무역보험, 코로나 뚫고 수출 확대 견인차

중소·중견기업에 올 들어 24조7,000억 지원...9.6%↑

지난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확대한 무역보험이 최근 수출 확장세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보험공사가 25일 수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무역보험 장기이용 고객과 동반성장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역보험을 폭넓게 활용한 74곳의 수출 기업들의 최근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화학제품 수출 중소업체인 ㈜제이켐코리아는 코로나19 속에 단기 수출보험과 수출 신용보증을 함께 이용해 수출대금 회수 우려를 최소화했다. 나인기 제이켐코리아 대표는 “수출 대금 회수 위험을 줄이면서 수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해 올해 4월까지 수출 실적이 이미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 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31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3.3% 늘어나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보는 올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4조7,000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했으며 신산업 수출 부문에도 7조5,000억원 규모의 수출보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속에 수출 기업이 차질 없이 무역보험을 이용할 수 있게 새로 도입한 비대면 ‘다이렉트 보증·보험’이 인기를 모으면서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에 든든한 버팀목인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코로나19에도 무역보험을 꾸준히 폭넓게 활용한 기업은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역보험 이용 고객들과 유기적인 소통과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수출 상승세를 탄탄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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