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26일 나왔다. 한미정상회담을 잘했다는 답변은 전 연령과 지역에서 못했다는 반응보다 우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추진 등을 합의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2,004명을 조사한 결과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6.3%(매우 잘함 29.6%, 잘한 편 26.7%)로 조사됐다. 못했다는 답변은 31.5%(매우 못함 13.7%, 못한 편 17.8%)였다. 잘 모르겠다고 평가를 보류한 비율은 12.2%였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지역과 연령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여론보다 우세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56.4%)와 40대(67.9%)에서 전국 평균보다 긍정적인 반응이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58.8%), 강원(61.3%), 광주·전남·전북(78.9%)에서 전국 평균보다 한미정상회담을 더 호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감이 가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62.1%가 호감이 간다고 응답했다. 트럼프와 비슷하다는 반응은 21.6%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더 비호감이다’는 9.8%, ‘잘 모르겠다’는 6.5%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