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전매장도 비대면” LG전자, 국내 최초 무인매장 운영나서

서울과 인천·일산·부산 등 9개지점
야간 무인 매장으로 변신…“퇴근후 쇼핑 OK”

LG전자 모델들이 야간에 무인매장으로 운영되는 LG베스트샵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국내 가전회사로는 처음으로 무인매장 운영에 나선다. 퇴근 이후 즐기는 쇼핑이나 비대면 상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욕구에 부응해 매출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6일부터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총 9곳의 LG베스트샵을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무인 매장으로 운영한다. 야간에 무인매장으로 바뀌는 곳은 서울 강서본점, 금천본점, 봉천점, 불광본점, 쌍문본점, 서초본점 등 서울 지역의 6개 매장을 포함해 인천 부평구청점, 경기 일산본점, 부산 사상본점이다. 무인매장은 직원들이 퇴근한 이후인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


무인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매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인증을 거친 후 매장에 들어올 수 있다. 이후 매장 안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가 필요하면 매장 내 여러 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으로 LG전자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LGE.COM’ 에 접속해 최적화된 화면에서 검색할 수 있다.




LG베스트샵 매장에서 LG전자 모델들이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해 본인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무인매장이지만 고객 필요에 따라 기술적 상담도 제공한다. 고객이 각 매장의 카카오톡 채널에서 일대일 상담 메뉴를 통해 제품 정보, 매장 이용방법 등을 문의하면 LG베스트샵 직원이 실시간으로 대응한다. 또 직원과의 대면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키오스크에서 상담을 예약하면 직원이 근무하는 시간에 다시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무인매장은 매장에서 대면 상담을 받았던 고객이 구매 결정을 앞두고 제품을 한 번 더 보고 싶을 때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간 무인매장을 시범 운영한 곳에 대해 고객들은 “부담 없이 편하게 여러 번 방문할 수 있어서 좋다”, “구입할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도 편하게 체험했다”, “제품을 충분히 체험하니 구매 의향이 높아졌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고객의 반응과 운영 결과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향후 무인매장과 운영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오승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전략담당은 “언택트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대면 상담 없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무인매장을 선보였다”며 “고객이 새로운 경험을 하며 LG전자 제품과 매장에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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