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月 2900만 수임료 논란…김남국 “경력 봤을 때 ‘전관예우’ 볼 수 없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전관예우’ 지적
김오수 “국민 눈높이에서는 많아” 사과
김남국 “취임 시 전관예우 근절해달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수임료가) 많았다”며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관예우 의혹에 대해 질의하자 “고위직 출신으로서 변호사를 했다는 부분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겠다 생각하고 무겁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저는 고위직 공무원이기 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고 (퇴임 후)4개월 정도 시간을 가졌고 최소한 변호사 활동을 경험해보자 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 평균 2,900여 만원을 변호 비용으로 수령한 데 대해서는 “금액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많다”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김 의원은 “후보자의 경력(법무부 차관 등)을 비추어 봤을 때 크지 않은 ‘전관예우’라 볼 수 없는 월급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하게 되면 전관예우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 퇴임 후 이른바 정치권 인사가 연루된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기 사건’에 변호사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 “리임·옵티머스 펀드 운영 피의자에 대해서는 변론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어떤 내용을 변론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에 비밀유지 조항이 있다. 의뢰인의 사생활이 있고 제가 속한 법인의 영업비밀이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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