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쉘·밀키스·허니버터칩 유럽 수출길 열렸다

EU, 우유·계란·벌꿀 함유 복합식품 수입 승인국가 등재
국내 기업 식품 수출 규모 확대 기대


그간 유럽에 수출이 허용되지 않았던 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의 유럽 수출이 가능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가공된 우유·계란·벌꿀을 함유한 '복합식품'을 20일부터 유럽연합(EU) 27개국에 정식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빵, 과자, 만두, 음료류, 김치, 라면, 면류, 소스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간 식물성 재료에 우유, 계란, 벌꿀, 수산물, 식육 등 동물성 가공제품을 혼합한 식품은 가축 위생과 식품안전에 대한 까다로운 EU 수입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수출이 어려웠다. 때문에 수산가공제품을 함유한 복합식품만 수출이 가능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외교적 노력으로 수출 협의를 진행했고, EU는 최종적으로 한국을 ‘복합식품 수입승인국가’로 추가 등재했다.


식약처는 이번 EU와 수출협상 타결으로 국내 기업의 식품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 수출이 제한된 탓에 그간 국내기업의 수출 규모는 2020년 약 5억2,500만 달러로 전체 식품 수출액 79억7,9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다. 식약처는 "우리 식품의 수출품목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과 수출협상을 확대하고 관련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수출 증대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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