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두 차례 출루해 모두 홈을 밟고, 호수비에 도루까지 기록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2득점 1도루를 작성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연속 안타 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지만 바로 다음날 보란 듯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06에서 0.209(110타수 22안타)로 조금 올랐다.
2회 말 1사 2루에서 3루 관중석 쪽으로 날아간 오마르 나바레스의 타구를 김하성은 그물 바로 앞에서 잡아내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다. 3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코빈 번스의 시속 155㎞ 빠른 공에 팔꿈치 보호대를 맞아 출루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2루를 훔쳐 시즌 4호 도루를 기록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잠수함 투수 에릭 야들리의 시속 139㎞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7 대 1로 이겨 시즌 31승(18패)째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다 승이다.
한편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빅 리그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3⅓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의 5 대 11 패배 속에 양현종은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로 치솟았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