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더불어 출판사 압수수색


경찰이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을 출판한 출판사 민족사랑방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6일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출판사 사무실 등 복수의 장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서울 마포구 민족사랑방 사무실 뿐 아니라 김승균 대표의 자택 등에서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이 책이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고발을 접수하고 출판 경위와 과정을 조사해왔다.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은 지난달 1일 펴낸 ‘세기와 더불어’가 과거 북한 조선 노동당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 왜곡과 실정법 위반 등의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대형 온라인 서점들은 이 책의 총판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자유민주주의연대(NPK) 등은 국가보안법상 이적 표현물로 인정된 김일성 일가를 미화한 해당 서적을 상대로 판매·배포 금지 가처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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