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이준석, 외관만 청년…야권통합 기대 어려워”

권은희 “李, 야당에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라 생각”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 통합 이뤄내기 어려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6일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외관은 청년이지만 사실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지난 야권 단일화 선거과정을 통해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는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한 기득권 정신으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 통합을 이뤄내기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의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날선 태도는 이 전 최고위원이 양당 간 합당 문제와 관련해 보여준 부정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9%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비유하자면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말해 국민의당 측의 반발을 샀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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