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 참석해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훈장을 수여한 후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명장면’으로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명예 훈장을 수여한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 앞에서 무릎을 꿇고 손은 퍼킷 대령의 무릎에 얹은 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이 사진을 찍자는 것은 즉석에서 받았던 제안”이라며 “한 사람의 대통령을 떠나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연출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며 “그 참전용사가 상당히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고 그랬던 모습들이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노 마스크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후에야 결정됐다는 사실도 밝혔다. 탁 비서관은 “출발 전까지는 협의 단계에 있었다”면서 “그래서 당연히 저희는 마스크를 쓰고 회담을 진행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워싱턴에 도착하고 나서 최종적인 조율 단계에서 미국이 본인들 나라의 질병청의 권고를 받아서 미국 대통령이 결심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까닭으로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양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장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