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이달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형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오너 일가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남양유업(003920)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2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남양유업은 이날 종가(43만 9,000원) 대비 9.91% 올라 가격상승제한폭인 48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마감 이후 나온 남양유업 인수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이날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홍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갖고 있는 보유지분(약 53%) 전체다. 매각가는 최소 2,500억 원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몇년간 남양유업은 불매운동을 겪는 등 잦은 구설에 휘말려왔다. 이달 초 홍 전 회장은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저감 효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