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발에 갈린 희비…비야레알, 맨유 꺾고 유로파 첫 정상

승부차기서 11 대 10…골키퍼 룰리 잘 넣고 잘 막아

비야레알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가 27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킥을 막아 우승을 결정지은 뒤 팬들의 환호 속에 기뻐하고 있다. /그단스크=AP연합뉴스

양 팀 골키퍼끼리의 승부차기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비야레알(스페인)이 잘 넣고 잘 막은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야레알은 27일(한국 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0~2021 유로파 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동안 1 대 1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11 대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부터 총 7승 1무를 기록, 역대 7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우나이 에메리(스페인) 비야레알 감독은 세비야(스페인)에서 2013~2014시즌부터 3연패를 지휘한 데 이어 비야레알 사령탑으로 또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최초의 유로파 ‘4회 우승’ 감독이 됐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 필드 플레이어 각 10명이 모두 골 망을 갈라 11번째 키커로 골키퍼들이 나섰다. 비야레알의 룰리는 깔끔하게 킥을 넣은 뒤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낮은 킥을 몸을 날려 걷어내 우승을 확정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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