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SM, 결국 지분 매각?…"지분투자·사업협력 다각적 검토"

이수만 지분 매각설에 "다각적 논의 진행" 밝혀



최근 지분 매각설이 불거진 에스엠이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이 각광받으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엠은 27일 “사업제휴 및 지분투자 관련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최근 최대주주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지분 매각설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지분 매각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레드벨벳과 엑소 등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542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거뒀다. 최근에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에스엠스튜디오스를 신설, 기존 비 음악사업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두는 방안이다. 음악사업은 음악사업대로 꾸리고 드라마, 예능, 뉴미디어 등 비 음악 사업 분야를 통합 관리해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에스엠 지분 인수, 사업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 인기 연예인이 많을 뿐더러 웹툰, 웹소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될 수 있는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 등이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에스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사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가를 중심으로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합병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분 매각가와 이 대표 프로듀서가 경영권을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날 종가 기준 에스엠 주가는 4만 2,450원. 증권가를 중심으로 지분 매각설이 돌면서 지난 4일 2만 8,000원 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이날 한때 4만 3,5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이 대표 프로듀서의 지분 가치도 1,8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대표 프로듀서의 1분기 기준 지분율은 약 19%. 이 중10~15% 정도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메타버스 등 인기 연예인들의 IP를 활용한 신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에스엠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자들과의 다양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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