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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전설적 발레리나 카를라 프라치(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84세.
27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은 프라치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세계 발레계에 강력한 흔적을 남긴 역사적이고 전설적인 인물이 떠났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오전
1936년 밀라노에서 트램 운전을 하는 부친과 공장 노동자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프라치는 10살 때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발레스쿨에 입학했고 졸업 후 1958년에는 라스칼라의 '프리마 발레리나' 자리에 올라서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로맨틱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지젤'은 프라치를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로 등극시킨 작품이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프라치는 우아함과 예술적 노력, 강렬한 작품의 결실로 우리나라를 존경받게 했다"며 "그의 가족에게, 그리고 소중하고 잊지 못할 인물을 잃은 세계 발레계에 할 수 있는 한 가장 충심어린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