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문·이과 통합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모의평가가 다음 달 3일 처음 치러진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된 수능 체제에 맞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모의평가는 선택과목을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9월 1일 실시되는 9월 평가원 모의평가의 성적은 수능 원서 접수 기간인 8월 19일부터 9월 3일을 훌쩍 지난 9월 말에 나오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3~4월 학력평가와 달리 이번 평가부터는 졸업생도 합류해 수험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판단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부터는 문과와 이과가 같은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수학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입시업체들은 이과 학생들이 수학에서 문과 학생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3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중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학생이 93.4%, 4월에는 82.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과 학생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문과 학생들은 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다. 또한 3월과 4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학생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보다 2~7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같은 점수를 받고도 미적분, 기하 선택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6월 모의평가에서도 지속된다면 문과 학생들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