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장모 與 공격, 해법 있다" 주장한 이준석 "비단 주머니 드릴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민주당에서 윤 전 총장 부인과 장모에 대해 공격하면 충분히 받아치고 역효과까지 상대 쪽에 넘길 해법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29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프레스18'에 나와 "윤 전 총장이 만약 우리 당에 들어와 함께 한다면 제가 윤 총장 쪽에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면 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 부인에 대한 '음모론'을 여권에서 제기하고 나설 경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이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이든 안철수 대표든 김동연 부총리든 누구라도 우리 당에 마음 먹고 입당이든 합당이든 하면 당 대표로서 고지하려 한다"면서 "모든 당원은 당에서 같이 하는 당원 동지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상대측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라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윤 전 총장이 5.18 정신을 언급하면서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한 것을 두고는 "문재인 정부의 독재와 싸우겠다는 것"이라면서 "범야권과 함께 하겠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기에 행보를 같이 하는 것을 기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한 대선 경선 운영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다 끌어들일 생각"이라면서 "경선에 20명 나와도 상관 없다. 누구든 들어와 가장 쎈 놈이 대선에 나가 이기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다른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해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주요 인사다. 정치적 목적으로 사람을 가볍게 쓰면 안된다"면서 "대선후보가 누구든, 대선에서 승리하고 나면 국무총리로 가장 영입하고픈 분이 그 분 아닐까"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덧붙여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두 자릿수 득표율 차로 제치고 컷오프를 통과한 이 전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분리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는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면서 "제가 당원들에 대해 나쁜 소리한 것도 없다.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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