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을 생각하는 뉴스레터 '지구용'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구독링크]
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쓰레기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매일매일 쌓여가는 쓰레기에 지구가 많이 아픈데요. 불행 중 다행인 건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직접 환경운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에요. 환경운동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집 앞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소한 일부터 시작하면 된답니다. 운동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이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최근 플로깅 전도사를 자처하며 지구를 지키는 선한 영향력을 맘껏 뽐내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이 있다고 해서 지구용이 인터뷰해봤어요. ‘런소영’으로 유명한 러닝트레이너 임소영씨는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봉사하고 실천을 해야 많은 분이 보고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플로깅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를 밝혔어요.
소영씨는 플로깅이 어렵지 않을뿐더러 운동과 봉사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강력히 추천했어요.
그는 ”러닝하러 나갈 때 쓰레기봉투만 하나 챙겨서 주머니에 쏙 넣고 나가면 끝!“이라며 ”담배꽁초나 오래된 쓰레기를 주울 때는 장갑이나 집게가 있으면 좋다“고 조언했어요.
플로깅을 시작하는 지구용사들에게 팁을 달라는 질문에 소영씨는 ”너무 쓰레기가 많으면 러닝을 못하니깐 반복되는 코스라면 갈 때 쓰레기를 눈으로만 보고 돌아올 때 줍는 것을 추천한다“고 소중한 노하우를 전수해줬어요. 체육대학에 진학해 수영강사로 일하며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소영씨는 플로깅이 심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어요.
그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해서 전신운동이 되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는 높지만 마라톤 풀코스처럼 고강도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며 ”많이 뛰고 많이 줍는 것보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주 실천하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어요.
소영씨는 2017년 친환경 러닝캠페인에 참여하게 되면서 처음 플로깅을 접했다고 해요, 플로깅 전도사로서 소영씨의 삶은 그때부터 시작됐는데요.
그는 러닝 인플루언서, 유튜버로서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많은 분과 소통하는 직업이다 보니 플로깅을 더 알리고 싶어졌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 졌다고 해요.
실제 소영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1만 명에 달할 정도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영향력이 큰데요. 이런 인지도를 바탕으로 봉사활동과 환경 운동 등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답니다. 지난해에는 플로깅 여행을 직접 기획해 30명의 참여자와 개인텀블러 사용 및 생분해되는 빨대사용 등 ‘제로웨이스트 여행’을 다녀왔다고 해요. 큰 액수는 아니지만 매번 작은 단체에 기부금도 전달하고 있어요. 소영씨는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기부런닝 '런소다기부런'을 기획했는데요. 소영씨는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기부런닝 '런소다기부런'을 기획했는데요. 600명의 따뜻한 온정이 모인 1,400만원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코로나 방역에 쓰였다구 해요.
소영씨는 앞으로도 기부 플로깅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보였어요. 그는 그는 “기부 플로깅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현재 총 3회 서울에서 진행했고 러너10명씩 모아 기부금을 받아서 매번 다른 작은 단체에 기부를 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계획 4회, 5회 쭉쭉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어요.
운동도 하고 지구도 지키며 봉사도 하고 싶은 ‘욕심쟁이’ 지구 용사는 소영씨가 운영하는 오픈 러닝 모임 '런소다’를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영씨는 런소다 모임을 소개해달라는 에디터의 질문에 “2017년부터 쭉 활동 중인 런소다는 오픈 러닝크루로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며 자유로운 러닝커뮤니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어요. 런소다는 가입이 없고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만 맞으면 참여할 수 있는데요. 러닝강의도 진행되고 러닝모임도 서울 여러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비정기적으로 평일과 주말 한 달에 1~4번 열려요. 다만 꺾이지 않는 코로나 확산세 때문에 런소다 활동은 잠시 언택트로 이어가고 있어요.
소영씨는 언제까지 달릴 생각인지를 묻는 에디터의 질문에 “죽을 때까지…”라는 답을 했는데요.
이쯤되면 왜 이렇게 뛰는 것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는 “달리기를 즐기다보면 자동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건강을 관리하다보면 자신감도 많이 생긴다”며 “적당한 속도로 좋은 풍경에서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분명한 이유를 밝혔어요.
생애 마지막까지 달리고 싶다는 그의 꿈도 ‘세계 러닝 일주’에요.
소영씨는 이미 해외에서 개최된 다수의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는 디즈니월드 안을 뛰는 프린세스 마라톤과 프랑스 메독 와인마라톤 그리고 110km를 하루 안에 완주한 스위스 트레일 러닝 대회를 꼽았어요. 이외에도 벨기에 컬러런, 덴마크 코펜하겐 하프마라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나이트런, 영국 런던 일링 하프마라톤,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세이셸 마라톤 등. 그야말로 마라톤계의 ‘프로 참석러’죠. 그런데 말입니다. 세계 러닝 일주가 꿈인 그에게 최근 새로운 목표가 하나 더 생겼다고 하는데요.
소영씨는 친환경 러닝대회나 플로깅 오프라인대회를 개최하는 꿈을 꾸고있어요.
이제는 친환경이라는 말이 흔한 시대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실제 ‘제로웨이스트’ 활동을 직접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소영씨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지구를 지키는 지구 용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팀지구용 use4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