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소재·부품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K9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자에 도내 대표 방산기업인 STX엔진이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K9자주포 엔진 국산화는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5월 방산 분야 소재·부품 기술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해 선정된 첫 번째 과제로 지난 2월 공고됐다.
산업부는 이 사업에 5년간 총 250억원의 엔진 국산화 개발비를 지원하고, 방사청은 개발에 성공한 부품을 무기체계에 실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STX엔진이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를 완료하면 중동 등 해외시장 개척과 우리나라 육군에 보급된 K9 자주포 성능 개량 등으로 2030년까지 1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 중소협력업체 230여개 사의 고용유지와 5,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내 대표 방산 수출 무기인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에서 제작했지만, 엔진은 독일산을 사용했다.
이번 엔진 국산화 사업으로 자체 기술을 적용한다면 국산화율 10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방산 혁신클러스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사업에도 선정됨으로써 도내 부품 국산화 생태계가 한층 활성화되고 부품 공급망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엔진은 197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약 40년간 방위사업 전문 디젤엔진 업체로 성장했고 독일 MTU사와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2018년 국내 최초 방산 디젤엔진 생산 2,000만 마력을 달성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