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삼성스팩 2호의 기업합병 소식부터 이어진 스팩주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으며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일 10시20분 현재 SK4호스팩(307070), SK5호스팩(337450), SK6호스팩(340350), 신한제6호스팩(333050), 신한제7호스팩(366330)등 5개 스팩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이외에도 한국9호스팩, 한국제8호스팩, 교보10호스팩, 하나금융16호스팩, 신영스팩6호, 신영스팩6호, 이베스트스팩5호, 비베스트이안스팩1호 등 8개 스팩주는 20%대를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스팩은 엔피와의 합병상장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엔피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인 행사대행 업체로, 현재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스팩2호보다도 같은 증권사에서 설립한 삼성스팩4호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스팩4호는 지난 21일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한 이후, 2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되며 거래가 정지됐다. 삼성스팩4호 주가는 이기간 무려 269% 가량 급등했다.
상황이 이렇자 다른 스팩들도 별다른 호재 없이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국내 상장된 전체 58개 스팩 종목중 40개 종목의 주가가 오르고 있고, 8개 종목은 단기간 급등세 등 이유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약 68%의 스팩주에 묻지마식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팩이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인수합병만을 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미국에서 1993년 Early Bird Capital이 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다.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 받으면서 소액으로 기업 인수합병시장에 참여할수 있게 됐다.
국내의 경우 처음 스팩이 도입된것은 2009년 12월로, 증권사가 중심이 되어 인수합병을 위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모은다. 이후 3년간 합병 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합병에 성공한다면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각해서 수익을 실현하게 된다. 만약 3년 안에 합병을 실패할 경우 증권사는 상장한 페이퍼컴퍼니를 청산하고, 투자자들에게 받은 공모자금을 반환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서청석 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