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에 장하연 서울경찰청장과 가족이 연루됐다는 글이 인터넷상에서 확산되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장 청장과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내사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허위사실유포를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인접해 있는 경기북부청이 담당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장 청장의 아들이 손정민(22)씨 사망 사고의 범인이라는 글이 유포되고 있다. 이들은 장 청장의 아들이 중앙대 경영대학 11학번이고 이름은 ‘장첸’인데, 손씨 사건의 유력 용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혹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장 청장의 아들이 손씨 사망에 연루돼 경찰이 부실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장 청장이 장하연 주중대사의 형제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손씨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결과를 회신했다. 손씨 머리에 있던 2개의 상처에 대해서는 ‘생전에 발생한 손상으로 볼 수 있으나 사인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현재까지 경찰은 손씨 사건과 관련해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장 청장의 자녀 중에는 중앙대생도 없고 의대생도 없다”며 해당 의혹들이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