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가 관련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게 윤석열식 정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력의 눈치는 보지 않지만 장모의 눈치는 보는 것이 윤석열식 정의냐"면서 “'내수남공', 내가 하면 수사고 남이 하면 공작이라는 식의 사고다. 윤 전 총장 장모를 수사하고 기소한 곳도 다름아닌 검찰”이라고 썼다.
김남국 의원도 “죄질이 나쁜 사건으로 재판받는 상황에서 ‘내 장모가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는 발언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며 “특히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고, 바로 몇 달 전까지 검찰 총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 수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바로 직전의 검찰 총장이 외친다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정훈 의원 역시 “아무리 장모님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넘쳐나도 이 상황에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씨가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후에야 생긴 변화인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라며 “참 대단한 위세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그를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사람으로 묘사하지만, 정작 살아있는 권력은 윤석열 씨였다”고 썼다.
최민희 전 의원은 “범법자는 누구든 법적 책임을 지는 게 ‘공정’”이라고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