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만에 훈장 받은 '잊힌 영웅들'

故 임상익 소령 등 6명 무공훈장

김병재(왼쪽) 해군본부 인력·근무차장(대령)이 고 이강원 상사의 딸 이경선(가운데) 씨와 사위 유용희 씨에게 무공훈장을 전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

6·25전쟁에 참전한 잊힌 영웅들이 70여 년 만에 훈장을 받는다.


해군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 용사 6명의 유가족을 찾아 화랑무공훈장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들은 고(故) 임상익 소령과 고 이기백 소위, 고 황대석 원사, 고 이강원 상사, 고 이계식 중사, 고 이석규 병장 등이다.


임상익 소령은 6·25전쟁 초기 진해통제부에서 근무하며 해군의 전력 증강을 뒷받침하기 위한 시설 확보 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기백 소위는 개전 초 경비정(제1충무공, PG-313)에 근무하며 적에 대한 해상·해안 봉쇄 등의 임무를 수행했고 한미 연합군에 대한 보급 지원 등 각종 수송 작전에도 참가했다.


해군 창군기부터 소해정(강경, YMS-510)에서 근무한 황 원사는 전쟁 발발 이후 목포경비부에서 근무하며 해군 함정의 전쟁 지속 능력 완비에 기여했다.


이강원 상사는 소해정을 타고 적선 10척을 격침하는 전과를 기록했고 이계식 중사는 갈마반도 함포사격에 참가해 적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공적을 평가받았다.


해군본부 시설감실, 정보부대 등에서 근무했던 이석규 병장은 전쟁 발발 후 해군의 초기 방어 작전에 참가했다.


해군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63명의 대상자를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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