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발 나서

울산시-한국동서발전-SK가스-두산중공업…2027년 400㎿ 실증 목표

울산시 남구에 위치한 울산화력본부 복합#1CC. /위치도=울산시

울산에서 수소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가스터빈 개발에 나선다.


울산시는 3일 한국동서발전 울산본사에서 한국동서발전, SK가스, 두산중공업과 ‘국내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도입되는 수소 혼소 실증 발전설비는 울산화력본부가 운영 중인 노후 복합화력 폐지를 사전에 대비해 친환경적인 대용량 수소터빈 플랜트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100% 수소만을 사용해 전소하는 수소터빈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난 1995년 준공한 울산화력본부의 복합화력은 300㎿급 가스복합 설비로 2025년 폐지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수소터빈산업 기반 구축에 필요한 행정지원을 한다.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기술기반 수소터빈 실증과 한국동서발전이 운영 중인 가스터빈의 수소 혼소 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SK가스는 수소터빈발전소에 수소를 공급하고, 관련 기반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기술기반 혼소 수소터빈 기술개발과 함께 수소터빈 실증 플랜트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연료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어 환경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수소터빈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국가기반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개척될 뿐 아니라 울산시를 중심으로 수소경제가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며 “한국동서발전은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발전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수소터빈 개발 및 실증사업을 발전분야의 차세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시켜 울산시 인근 지역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부산·경남에 가스터빈 중소중견기업의 약 62%가 분포되어 있는 만큼,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시가 추진 중인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수소 규제자유특구 조성사업 등과 연계해 수소산업 전반이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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