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금왕 김태훈 '톱시드 악몽' 피했다

KPGA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 1R
김민수와 3차 연장끝 진땀승
허인회·문도엽 등도 32강행

1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김태훈. /사진 제공=KPGA

지난해 상금왕 김태훈(36)이 ‘톱 시드의 악몽’을 힘겹게 피했다.


김태훈은 3일 경남 거제의 드비치G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 첫날 64강 경기에서 김민수를 맞아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승했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김태훈은 10번 홀까지 2홀 차로 뒤지다 12번과 14번 홀을 따내 균형을 이룬 뒤 결국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열 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톱 시드를 받고 출전한 선수의 역대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었고 첫판 탈락은 여섯 차례나 나왔다.


올 시즌 1승이 있는 허인회와 문도엽도 무난히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홍순상·강경남·김승혁, 그리고 박상현과 ‘10대 돌풍’ 김주형도 32강에 안착했다.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 이어 2연승에 도전한 문경준은 이대한에게 2홀 차로 패해 이변의 희생자가 됐고 군산CC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신인 김동은과 지난해 2승을 거둔 김한별 등은 탈락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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