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초점]'펜트하우스3' 막장에 막장을 더해서 '끝판왕' 찍을까

/ 사진=SBS 제공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고, 내 자식을 위해 남의 자식을 죽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펜트하우스’라면 익숙한 일상이 된다. 막장에 막장을, 거기에 또 한 번 막장을 더한 막장 끝판왕 ‘펜트하우스’가 시즌3로 돌아온다.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을 가진 자들이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두 시즌 모두 28% 이상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시즌3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지난 시즌 징역형을 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펜트하우스 부모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구치소에서조차 권력을 갖기 위해 서로를 짓밟는 모습과 ‘악인, 돌아오다’라는 문구에서 여전히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어 “대한민국 법이 이렇게 물러 터져도 되는 거야?”라는 대사와 함께 일상으로 복귀한 부모들의 모습이 그려져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주로 치정이나 불륜을 소재로 하는 일반 막장 드라마와는 달리, ‘펜트하우스’에는 모든 자극적인 요소가 한꺼번에 등장한다.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륜, 입시비리, 사학비리 등을 하나의 작품에 모두 담아낸다.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들이 심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현실에서도 화두인 ‘교육’이 갈등의 불씨라는 점과 상류층의 편법과 사기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뒤 몰락하는 모습을 담아낸 점 등은 몰입과 쾌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엄기준, 김소연, 이지아 등 베테랑 배우들과 펜트하우스 키즈를 맡은 신예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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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회로 편성된 시즌3에서는 시즌2에서 남긴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가게 된다. 시즌2에서는 주단태(엄기준)의 또다른 이름 ‘미스터 백’이 공개되며 그가 주단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최종회에서 차량 폭발 사고를 당한 로건리(박은석)의 죽음도 충격을 선사했다. 로건리는 백준기(온주완)를 처음 만났음에도 선뜻 자신의 차에 태웠고, 그가 떠나자마자 곧바로 차가 폭발해 심수련(이지아)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전 시즌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심수련과 배로나(김현수) 모두 살아있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아직 죽음을 확신하기엔 이르다.


시즌3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도 관심을 끈다. 지난 시즌 동안 유제니(진지희)의 아빠는 두바이에서 일하는 설정으로 한 번도 출연하지 않았지만, 사실 주단태를 대신해 감옥에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시즌에는 박호산이 유제니 아빠 유동필 역으로 출연, 주단태 못지않은 힘을 가진 인물로 시즌3의 ‘키 맨’이 될 예정이다. 시즌2 최종회에서 로건리에게 접근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낸 백준기 역을 맡은 온주완도 시즌3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백준기라는 이름이 주단태의 숨겨진 이름 미스터 백과도 관련돼 있을 거라는 추측이 쏟아지는 만큼, 온주완이 펼칠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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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지난 5월부터 각종 스틸컷을 공개하고 스페셜 방송 ‘펜트하우스3 히든룸 : 끝의 시작’을 편성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스틸컷에서 강마리(신은경)와 고상아(윤주희)가 같은 감방에서 과자 하나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과 고무장갑을 낀 채 빨래를 하는 모습은 코믹한 감방 생활을 기대케 했다. 또다른 스틸컷에서는 로건리의 차 폭발사고 현장에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서 있는 심수련, 배로나, 주석훈(김영대)의 모습이 포착돼 새로운 복수가 시작될 것을 암시했다. 펜트하우스 키즈들과 미지의 인물 박호산, 온주완 등은 스페셜 방송에서도 역대급 반전을 예고했다. 특히 온주완은 백준기가 로건리 사고와 관련이 없는, 히어로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 모든 이야기의 최후가 공개되는 새로운 시작,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는 4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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