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모 근황보니…"딸기잼팩·수술한 가슴 관리에 여념없어"

한 유튜버, 정인이 양모 구치소 근황 전달
"영치금으로 종가집 김치 시켜먹기도"

입양 이후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생후 16개월만에 복부 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진 정인양.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인이 양모 A씨의 구치소 근황이 전해졌다. A씨가 옷을 찢어 딸기잼으로 얼굴 팩을 하고 가슴이 처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제이TVc 운영자는 "구치소에서 A씨 근황에 대한 편지가 도착했는데 A씨가 구치소에서 참 잘 지내고 있다더라"며 "제보 내용은 충격적이다. 딸기잼 팩을 하고 있다더라"고 말했다. 구치소에서는 팩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A씨가 배식할 때 빵과 함께 나오는 1회용 딸기잼을 모아 팩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전한 것이다. 제보자는 A씨의 딸기잼 팩 사용법을 그림으로 그려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 운영자는 "구치소에서는 원래 팩을 할 수 없는데 옷을 찢어서 그 위에 딸기잼을 발라서 얼굴에 팩을 하고 있다. 피부 좋아지라고"라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노했다.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시민들이 양부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1.5.14 seephoto@yna.co.kr (끝)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기 전에는 수술한 가슴이 처질까 봐 아침 달리기를 할 때 손으로 가슴을 잡은 채 운동한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A씨의 구치소 동료들은 "가슴 마사지를 열심히 한다"며 "흉터가 남지 않도록 연고도 열심히 바르고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가슴을 과시하며 '부자연스럽지 않냐'고 물어봤다"고 밝혔다.


구치소에서 4일간 함께 생활했다는 또다른 동료는 "당시는 4029로 알고 A씨인 줄은 몰랐다"며 "A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도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구치소 김치가 싫다며 영치금으로 종가집 김치를 시켜먹고 빵까지 시켜먹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A씨는 1심에서 살인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A씨가 가슴수술로 팔을 쓰지 못해 발로 정인이를 밟았다고 판단했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부 B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A씨 부부는 1심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검찰도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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