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맹비난…"올림픽을 영토강탈에 악용하는 비열한 나라"

"올림픽 향한 관심을 자국의 침략 야욕 실현에 써먹어"
"독도 강탈 행위 위험수위 간과할 수 없는 지경 이르렀다"

지난 1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지도에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돼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지도를 게시한 것을 두고 영토 강탈의 뜻을 드러낸 것이라며 일본을 맹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4일 논평에서 “일본의 행위는 친선과 단결을 상징하는 신성한 올림픽경기대회를 영토강탈 야망 실현에 악용해보려는 것”이라며 “인류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같이 체육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관심과 열기를 자국의 침략 야욕 실현에 써먹는 비열한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직격했다.


이어 “해양자원이 풍부하고 군사전략상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독도를 기어이 강탈하려는 일본의 속심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독도강탈 행위의) 위험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간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사례로 최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서술한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하고, 같은 주장을 담은 자료가 홈페이지에 게시됐으며, 지위대가 섬 탈환 훈련을 한 것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계속 역사적·국제적·법적 근거가 없는 ‘독도 영유권’을 고집할수록 천년 숙적 일본과 반드시 결산하고야 말 우리 민족의 대일 적개심만 배가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2021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 마냥 표기했다. 이에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의원 132명도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규탄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의 항의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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