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최근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에 휩싸인 권영진 대구시장을 '경박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시장을 겨냥해 "백신 정국에 한번 떠볼려고 백신 사기로 의심되는 사람들에게 휘둘려 부끄러운 처신을 했다"며 "시장은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중후하고 큰 자리로 남은 임기 동안 만이라도 대구시민들의 자존과 명예를 위해서 무겁고 신중하게 처신하시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구시의사회와 의료기관 모임인 메디시티협의회 등은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텍을 통해 국내 백신 공급을 추진해 왔다. 이어 대구시는 최근 화이자 백신 3,000만회분을 3주 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권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발표했지만 한국 화이자와 화이자 본사는 이를 비공식적 거래로 규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년 간 대구 출신 국회의원을 하면서 느낀 소회"라고 전제하며 "내가 TK 공항 특별법 발의했을 때는 대구시장 권한 침해라고 반발하면서 침묵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구지검을 방문했을 때는 꽃다발 들고 검찰청 앞마당까지 찾아가 환영하는 이례적인 경박성을 보였다"며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