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가 6일 김남국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젊은 정치인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을 상대할 인재들을 국민의힘이 빨리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과 방송도 자주하고 해서 나름 각각 특성을 좀 파악했다고 본다”며 “장경태 의원은 자신감, 김남국 의원은 성실성, 박성민 최고위원은 표현력, 이동학 최고위원은 행동력”이라며 이들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 후보는 “생각이 다른 이야기를 하니 보수진영에서 평가가 박할지 모르지만, 김남국 의원은 모든 사안에 대해 성실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오는 사람이고, 장경태 의원은 오랜 기간 정당에서 활동해온 이력으로 정당에 대해 정통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9일에도 구의역 사고 5주기 현장에 다녀왔다고 밝힌 김 의원의 SNS에 “멋집니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가진 잠재력을 경계했다. 그는 “(이들이) 비록 문재인 정부를 방어하느라 삽을 뜨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만약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거나 정권이 바뀌거나 저들이 대선주자만 올바르게 세워도 그들은 더이상 문재인 정부 실책을 옹호하지 않아도 되기에 무서운 주체로 돌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전당대회가 흥행을 하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우리 쪽에 쏠려 있다고 하지만 결국 밑바닥을 다져가면서 준비하는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이 숫적으로 훨씬 우세하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빨리 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우리 당에 누가 있어 민주당 저 인물들에 대적해 젊은 사람들의 이슈를 발굴하고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라며 “내가 대표가 된다면 첫째도, 둘째도 조속하게 저들을 상대할 수 있는 인재들을 토론배틀로 경쟁 선발해서 방송에도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