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고급세단인 모델S를 업그레이드한 '모델S 플레이드(Plaid) 플러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모델S) 플레이드 플러스는 취소됐다"면서 "플레이드가 너무 좋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델S 플레이드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시속 약 96㎞)까지 속도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 즉 '제로백'이 2초 미만이라면서 "모든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주장했다.
'모델S 플레이드'는 테슬라가 2012년 출시한 모델S의 업그레이드버전이다. '플레이드 플러스'는 플레이드의 상위버전 차량을 말한다.
앞서 머스크는 2019년 9월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모델X', 스포츠카인 로드스터의 플레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1월에는 모델S와 모델X 플레이드 실내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식발표가 늦어지면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소식은 테슬라가 최근 수 차례 리콜을 발표한 와중에 나왔다. 앞서 테슬라는 2일 볼트 조임 불량으로 6,000 대에 육박하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안전벨트 문제로 2건의 추가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건의 추가 리콜 규모는 ▲2018∼2020년 모델3와 2019∼2021년 모델Y 5,530대 ▲2019∼2021년 모델Y 크로스오버 2,166대 등 총 7,696대다.
테슬라는 당국에 제출한 리콜 확인서에서 제조 과정에서 안전벨트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안전벨트 시스템이 설계된 대로 작동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차 주문량이 절반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미국의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에 대한 5월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이를 타전하면서 테슬라 주가도 600달러 밑으로 떨어졌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4월 주문량은 1만8,000여대였으나 5월에는 9,800여 대로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소식에 "중국시장 판매 둔화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차 안전 문제와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차 판매도 줄었다"며 연이은 중국발 악재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