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쟁사들도 참여하게…화웨이, 스마트폰 훙멍OS 국가에 헌납

화웨이 훙멍OS / AFP연합뉴스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훙멍 (영어명 하모니) 2.0’ 최신 버전을 중국 정부에 헌납했다. 이에 따라 훙멍은 중국 국가적 차원의 OS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국증권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일 화웨이는 지난 2일 발표한 ‘훙멍 2.0’의 기초 코드를 ‘오픈아톰파운데이션(OpenAtom Foundation開放原子開源基金會)’에 기부했다.


오픈아톰파운데이션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조직으로, 여러 기초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다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오픈소스 생태계를 운영한다. 오픈아톰파운데이션은 주로 OS와 검색엔진 등을 다루는 데 바이두의 블록체인 ‘슈퍼체인’, 텐센트의 사물인터넷 ‘텐센트OS 타이니’ 등도 여기에 속해있다.


화웨이의 훙멍도 오픈아톰파운데이션의 ‘오픈하모니(OpenHarmony)란 프로젝트로 추진될 예정이다. 화웨이는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이미 훙멍의 기초 기술을 이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훙멍OS는 앞으로 국가적 프로젝트로 운영되게 됐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내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화웨이와의 경쟁에 대한 부담감 없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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