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윤석열 겨냥 “당당했던 모습 보여달라”…정치공학적 침묵 중단요구

원희룡 “윤석열 지금 어디에 있나”
“尹 당당하게 맞서 검찰 지켜달라”

원희룡 제주도지사./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받는 검찰 간부들이 주요 보직을 맡은 것과 관련, “윤석열 총장님, 이 부조리 앞에 정치공학의 침묵으로 일관하지 마세요”라며 7일 윤 전 총장에 쓴소리를 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윤석열을 총장님이라 부른다.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 검찰을 지켰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그런데 총장님은 지금 어디 계신가. 사법 정의를 파괴하고 있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일부 정치검찰에 맞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후배 검사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4일 대검 검사급 검사 41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는데 친정부 인사들에 대한 특혜 승진 비판이 일었다. 특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반면 ‘검언유착’ 의혹에 이름이 오르며 좌천됐던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재좌천됐다.


이에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오로지 별이 되기 위해 별의 순간을 택한 건 아니겠지요”라고 물으며 “불의에 맞서 싸운 윤석열을 기억한다. 현직을 떠났으니 이제 더 당당하게 이 정권에 맞서 검찰을 지켜달라. 더 속 시원한 비판의 칼을 이 정권의 심장부에 겨눠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당당했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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