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10조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한 달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국내 상장 채권엔 꾸준히 외국 자금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지난 달 국내 주식 시장에서 10조 1,67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7일 밝혔다. 코스피 시장에서 9조 7,260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선 4,400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820조 2,000억 원이었다. 시가총액 대비 30.1% 수준으로, 전달보다 2조 3,000억 원 줄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달 국내 상장 채권에 총 5조 5,160억 원을 순투자했다. 순투자는 순매수액에 만기상환액을 뺀 값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의 5월말 기준 채권 보유 잔액은 179조 1,000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했다. 이는 전체 상장 잔액의 8.3%를 수준으로 지난 4월보다 5조 2,000억 원 늘어난 것이다. 현재 외국인은 국채 140조 4,000억 원(78.4%), 특수채 38조 7,000억 원(21.6%)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