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50인 미만 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주 52시간 단축 시행 현황 및 기업 애로 사항 조사’에 따르면 50인 미만 기업 중 25.7%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법 시행 이전(7월 1일) 준비 완료가 가능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주 52시간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이유로는 ‘특정 시기 조업 시간 부족(63%)’ ‘숙련 인력 등 인력 채용 어려움(5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50인 미만 중소·영세기업은 경영 여건상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50인 미만 기업들에 대한 주 52시간제는 시행시기 연기나 계도 기간 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52시간제를 시행하고 있는 50인 이상 기업의 30.4%는 주 52시간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현재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는 유연근로시간제는 탄력적근로시간제(43.9%), 선택적근로시간제(19.7%)가 많았다. 현행 유연근로시간제의 활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대상 업무, 기간 등 활용 조건 제한(36.2%)’과 ‘근로자대표와 합의 등 절차 이행 곤란(25.1%)’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