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고품질 산림종자 공급 첫 발

산림수종 종자 프라이밍 및 코팅가공 용역 추진



고품질 산림종자를 만들기 위해 코팅한 편백나무 및 소나무 종자. 사진제공=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고품질 산림종자 공급에 첫 발을 내디뎠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농업용 종자에 비해 발아나 양묘가 까다로운 산림 종자 분야에서도 고품질 코팅 가공 종자를 공급하기 위해 관련 기술개발 용역사업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 상업용 종자 시장에서는 종자의 발아세를 높이고 각종 병균 피해 예방과 파종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프라이밍 및 코팅 가공 처리된 종자를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림용 종자는 국가관리 체계 아래서 상업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지금까지 이러한 가공 종자 공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발아세는 종자가 단기간 안에 일제히 발아하는 능력이며 휴면성이 있는 종자를 각종 처리를 통해 휴면을 깨우고 발아 직전의 생리적 상태로 만드는 과정을 ‘프라이밍’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종자의 발아세가 높아지게 된다.


산림품종관리센터는 종자 전문 업체와 협력해 대표 조림수종인 소나무, 편백 등 3개 수종에 대한 프라이밍 및 코팅가공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기술탐색 연구에 착수했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양묘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코팅처리 방법을 탐색할 예정이다.


산림종자의 코팅은 병균 피해 예방을 위한 살균처리, 시각적으로 배양토의 색깔과 구분돼 작업성이 용이하도록 유색 코팅 처리, 수종에 따라 작고 가벼운 종자에 대해서는 기계 파종에 적합하도록 무게 증량 및 모양 성형 처리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탐색된 최적 프라이밍 및 코팅 기술을 이용해 가공 처리된 종자는 발아검사 및 저장성 검사를 실시하고 품질 검증을 진행한 후 내년 봄부터 일부 국유양묘장에 시험 공급할 계획이다.


최은형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발아율이 높은 코팅 가공 종자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게 되면 양묘 현장에서 작업 효율을 높이고 인건비를 감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수종을 확대해 나가고 코팅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주=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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