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가 33년 만에 롯데그룹의 모태였던 서울 용산 갈월동 사옥을 떠나 금천롯데타워에 입주한다. 독산동 시대를 여는 롯데GRS는 ‘NO 빨대’, ‘NO 플라스틱’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쓰겠다는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7일 롯데GRS는 금천롯데타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기존 갈월동 사옥은 롯데건설 소유의 건물로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에 사용된다.
독산동 금천롯데타워에 둥지를 튼 롯데GRS는 기존 혜화, 마곡, 관악에 위치한 6개 수도권 영업지점과 2개 사업 부문을 한 공간으로 집결해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독산동 시대를 맞아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차우철 대표이사는 이날 개소식에서 ESG 경영 실현을 위한 '2025 With Us, For Earth' 캠페인 운영을 발표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고객, 사회, 환경과 함께하는 미래를 향한 미션을 선포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No 빨대' 'No 플라스틱', 전기바이크 도입 등 ESG 경영 전략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롯데 GRS는 다회용컵·리유저블컵 사용을 통해 친환경 캠페인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달 롯데리아는 전국 100개 직영점 매장에 빨대없이 음용이 가능한 컵 뚜겅인 '드링킹리드'를 도입한 바 있다. 크리스피도넛 매장에서는 플라스틱 중 약 60%를 재활용한 플라스틱 필름지를 사용한 R-PET(Recycling Pet)를 운영 중이다. 2023년까지는 전기 바이크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는 재생 종이·유니폼 등을 사용, 일회용품 리사이클링 도입율 50%, 친환경 패키징 도입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사회적 책임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상생·재능기부·파트너쉽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가맹점과 가맹본부의 상생을 위한 금융 지원책을 운영하고 아동, 미혼한부모와 다문화 가정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한다.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상권분석, 법률교육 등 창업 준비에 필요한 노하우와 시스템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기부 단체와 협업 체계를 마련해 고객과 함께 모금 활동도 진행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1979년 창립해 1989년 갈월동 사옥으로 이전한 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며 “독산동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ESG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 2023년까지 ESG 관련 인증 제도인 ISO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로 지속 가능 경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