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무패 복서 메이웨더, 유튜버와 '진땀 무승부'

구독자 2,300만 폴과 시범경기

'KO 또는 무승부'서 사실상 패

1,100억 챙겨…상대도 160억

7일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복싱 시범 경기에서 로건 폴(왼쪽)의 펀치를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피하고 있다. /마이애미=AFP연합뉴스7일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복싱 시범 경기에서 로건 폴(왼쪽)의 펀치를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피하고 있다. /마이애미=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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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가 유명 유튜버와의 복싱 대결에서 굴욕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메이웨더는 7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하드록스타디움에서 열린 복싱 시범 경기에서 로건 폴(26·미국)을 상대로 KO를 빼앗지 못했다.



3분 8라운드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부심의 채점 없이 KO와 무승부로만 승부를 가렸다. 체급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플로리다주체육위원회가 공식 승인하지 않았다. 일반인에 가까운 상대와 무승부면 메이웨더에게는 사실상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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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는 프로 50전 전승(27KO)의 전설이다. 하지만 188㎝, 86㎏의 폴을 173㎝, 70㎏의 몸으로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감이 있었다. 고교 시절 미식축구와 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폴은 아마추어 복싱 경력이 있고 1전 1패지만 프로 전적도 있다. 구독자 2,3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로 오래전부터 소셜미디어로 메이웨더를 도발하며 대결을 바라왔다.

메이웨더는 이날 주도권을 잃지는 않았으나 체격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폴은 메이웨더가 연타를 시도할 때면 큰 몸으로 끌어안아버리는 클린치 작전으로 짜증을 유발했다.

연간 100억 원 이상의 광고 수입을 올리는 폴은 이번 경기로 약 160억 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지난 2017년 은퇴한 뒤 종종 이벤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메이웨더는 명예를 잃은 대신 최대 1,100억 원의 대전료를 손에 넣게 됐다. 경기 후 메이웨더는 “폴은 나보다 훨씬 컸고 훌륭한 운동선수였다. 솔직히 상대가 생각보다 강해 놀랐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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