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쌀 8만톤 추가 공급… "쌀값 상승세 둔화"

신곡은 재고 부족 업체에 낙찰 우선권 부여
올해 21만톤 공급… "쌀 부족 상당 부분 해소"

지난달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오승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양곡 8만톤을 시장에 추가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정부 양곡 2020년산 5만톤과 2019년산 3만톤을 이달 중 시장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에 대응해 농식품부가 올해 37만톤 한도 내에서 정부 양곡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발표한 ‘2021년 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4월까지 정부 양곡 21만톤을 공급했고 이번 조치로 총 29만톤을 공급하게 됐다. 잔여 물량 8만톤은 시장 동향을 봐가며 공급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정부 양곡의 공매 대상은 매출액 10억원 미만 업체를 제외한 도정업 신고업자다. 시장 수요가 높은 2020년산에 대해서는 재고가 부족한 업체가 원료곡을 먼저 낙찰받을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부여한 것이 이번 공급 계획의 특징이다. 공급 물량은 오는 24일 입찰을 거쳐 28일부터 산지 유통업체에 인도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당 산지쌀값은 1월 5만 4,621원, 2월 5만 4,900원, 3월 5만 5,313원, 4월 5만 5,741원, 5월 5만 5,861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4월 중순부터 산지쌀값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정부 양곡 공급으로 쌀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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