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손씨의 당일 행적 재구성과 사라진 신발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일 행적의 재구성, (미화원의) 휴대전화 습득 경위, 신발 수색 등 3가지 트랙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 전원을 투입해 손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목격자들이 손씨를 목격한 최종 시점 이후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있어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을 자세히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사라진 손씨의 신발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신발이 발견된다면 주변에 남은 흙 등의 물질을 분석해 손씨 행적 추적에 실마리를 줄 가능성이 크다. 장 청장은 “당일 행적 재구성과 신발 수색 등 명백하게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어 수사결과 발표시기를 예단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다시 조사하는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의 수사에 대해서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진상조사단은 지난해 폭행 사건을 수사한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과 형사팀장, 형사과장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택시 기사에게 합의를 한 이후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지우도록 요청한 이 전 차관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추후의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블랙박스 영상 촬영 파일을 지운 택시기사는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했다. 진상조사단은 현재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법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