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베이조스, 7월20일 직접 우주로

"내달 20일 발사 로켓에 남동생과 함께 탑승"




미국 아마존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호 중 한 명인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다음 달 발사 예정인 ‘우주 관광 로켓’에 직접 탑승한다.


베이조스는 7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다섯 살 때부터 우주여행을 꿈꿔왔다”면서 “오는 7월 20일 나의 남동생 마크와 우주로 갈 것이다. 가장 위대한 모험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탑승할 우주선은 블루오리진의 첫 우주 관광 로켓인 ‘뉴셰퍼드’ 유인 캡슐이다. 블루오리진은 다음 달 20일 관광용 탄도비행 우주선을 처음으로 발사해 민간 우주 산업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발사 날짜도 아폴로 11호가 지난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52주년이 되는 날로 정해 상징성을 더했다.


앞서 베이조스는 다음 달 5일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계획이 그대로 실행되면 그는 은퇴 여행을 우주로 가는 셈이다. 이번 비행에는 승객 4명이 탑승하며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인 ‘카르만 라인’에서 10분간 떠 있을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처음으로 뉴셰퍼드 탑승권을 온라인으로 공개 입찰했다. 입찰에는 136개국에서 5,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좌석 1석의 응찰가가 240만 달러(약 26억 7,000만 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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