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원 조사 힘 빼는 WHO

"中에 코로나19 정보 강요할 수 없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EPA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기원 추가 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중국에서 코로나 기원 문제를 조사했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에 추가 정보를 강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어떻게 하면 WHO가 중국이 좀 더 개방적이게 "강요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WHO는 이 점에 있어 누구도 강요할 힘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회원국의 협력과 참여, 지원을 그러한 노력 안에서 완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WHO가 주도한 코로나19 기원 연구단은 올해 초 중국에 파견돼 한 달간 조사를 실시했지만, 정보에 온전하게 접근하지 못한 채 중국에서 이미 결론을 내린 연구 결과만 중국이 유도하는 대로 재검토하고 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재조사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성명을 통해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이미 지난 3월에 조사를 지시해 이달 초 보고를 받았지만, 내부적으로 판단이 엇갈려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는 설명이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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