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집 1km 거리…허심탄회하게 합당 논의할 것”

국당 지역위원장 임명 보류에
이준석 “전향적 검토에 감사”
“동네 카페에서 차 한잔 모실 것”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방문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서 허심탄회하게 합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가 조건으로 제시한 지역위원장 임명 문제에 있어서 전향적인 검토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이어 “안 대표의 자택과 제 집의 거리는 1km 남짓”이라며 “당 대표가 된다면 안 대표 자택과 저희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마들카페’에서 차 한잔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안 대표는 노원구에 거주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이 후보는 지난달 국민의당이 전국 253개 선거구별 지역위원장 모집에 나서자 “ 대표는 대선 주자로서 환영하지만 합당 협상 과정에서 지역위원장 공모 같은 몸집 불리기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전날 국민의당이 “청년 지원자에 대한 보강 심사가 필요하다”며 임명 보류 결정을 밝히자 이 후보가 이를 통합을 위한 ‘한 발 물러섬’으로 해석한 것이다.


한편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지역위원장 심사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당의 자강을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정무적인 판단은 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합당은 그 이후에 가서 논의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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