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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 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주 중 시작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 날짜는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 아마 이달 15~16일 무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 출하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절차가 완료된 직후에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모더나와 총 4,000만회(2,000만명)분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 1일 첫 인도분으로 5만5,000회(2만7,500명)분이 들어왔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한 모더나 백신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소속 30세 미만 종사자에게 배정됐다. 이들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이었으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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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진단은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약자 수가 준비된 물량보다 약간 많은 것에 대해 '잔여 백신'을 최대한 예약자 위주로 접종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기준 60~74세 어르신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예약자는 552만명인데 비해 확보된 백신 물량은 501만회분에 그쳐 51만회분의 백신이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접종기획반장은 "최소잔여형주사기(LDS) 사용 등으로 나오는 잔여 백신은 최대한 예약자 중심으로 접종하겠다"며 "확보한 물량 이상으로 예약을 받은 이유는 접종 의사를 충분히 표시하게 하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