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수 "공직자 스스로 내년도 업무추진비 대폭 삭감해야"


지방자치단체 등의 예산 편성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오규석(사진) 부산 기장군수가 공직자들 스스로 업무추진비를 삭감해 예산을 편성하자고 주장했다.


5년째 군수 업무추진비를 편성하지 않은 오 군수는 9일 “코로나19와의 방역 전쟁과 경제 전쟁을 2년째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대한민국 공직자 스스로 내년도 업무추진비를 대폭 삭감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2017년부터 업무추진비를 편성하지 않았다. 내년도 업무추진비도 0원으로 편성할 것을 선언했다. 기장군은 오 군수의 선언에 따라 업무 추진비를 한 푼도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제 살부터 깎아 나라를 구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마땅한 공직자의 도리고 책무”라며 “한 푼의 업무추진비라도 아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군수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열렬한 동참을 제안한다”며 “업무추진비 삭감 운동이 전국에 들불처럼 번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군수 업무추진비 뿐만 아니라 부서별 시책업무추진비와 부군수를 비롯한 간부급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도 편성한도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편성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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