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장애인 평등소득 실현 기자회견'에서 장애인 평등소득 실현 및 국가장애인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국민의힘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돌풍'이 여권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5∼7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박 의원은 5.3%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 지사 28.9%, 2위는 이낙연 전 대표 11.5%였다. 박 의원은 71년생으로 민주당 대권주자 중 유일한 79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4.6%을 얻어 공동 4위로 조사됐다.
박용진 의원은 이러한 결과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앞으로도 기대와 희망을 드리는 정책 행보를 이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길리서치 측은 "야당발 '이준석 효과'가 여권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쳤다. 젊은 정치 지도자에 대한 선호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