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목표가 18만원 보고서에...금호석유 6%대 약세

JP모건 투자의견 비중확대→비중축소
목표주가 34만원→18만원 크게 낮춰
"수익성 피크아웃. 하반기 역성장 우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금호석유(011780)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반 하향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물이 출회하면서 금호석유가 6% 이상 급락 중이다.


9일 오후 12시 56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석유는 전일 대비 6.73% 급락한 2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가 253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억 원을 팔았다.


이날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금호석유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비중축소, 목표주가를 34만→18만 원으로 대폭 내려 잡았다.


JP모건이 주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본 배경은 수익성 피크아웃(Peak Out·고점 도달) 우려 때문이다. JP모건은 “비스페놀A(BPA) 스프레드가 1분기를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고 올 상반기가 수익의 고점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연간 4,000억 원(과거 평균 1,88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하면서 순이익이 현재 기대치를 밑돌 수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호석유의 계열사인 금호미쓰이화학(KMCI)에 대해서도 우려를 드러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오는 2024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여수에 MDI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MDI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쓰인다. JP모건은 “금호석유가 지분율이 50%를 들고 있는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분법 이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금호미쓰이화학의 여수 공장 증설은 중국 완화화학그룹의 증설보다 훨씬 부담 비용 크다. 지분법 이익도 1분기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정적 BPA 스프레드 전망와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현재 컨센서스보다 각각 12%, 28%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 1배를 반영해 목표주가 18만 원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는 금호석유에 대해 긍정적 시간을 견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60만 원으로 가장 높고, 키움증권 55만 원, 하이투자증권 43만 원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24만 원이 적정하다고 평가하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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