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비례대표 의원들에 '출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전형적인 꼼수"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래서 비례대표에게는 의원직을 유지시켜줄 수 있게 출당 조치를 한다"며 "꼼수를 쓰면서 눈물까지 글썽거렸다고 하니 양두구육이란 말이 떠오른다"며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김 의원이 언급한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행태를 지적할 때 사용되는 고사성어다.
앞서 민주당은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된 소속 국회의원 12명 전원에 대해 탈당 또는 출당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김주영 김회재 문진석 윤미향(이상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김한정 서영석 임종성(이상 업무상 비밀 이용 의혹), 양이원영 오영훈 윤재갑 김수흥 우상호(이상 농지법 위반 의혹)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비례대표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에 대해서는 출당 조치하고, 나머지는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