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와 승용차를 덮쳐 탑승객들이 매몰됐고 현재까지 3명이 사망했다.
9일 오후 4시 22분께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근을 달리던 시내버스 한 대와 승용차 2대가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현재까지 버스 탑승객 8명이 구조됐으며 모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버스에 총 13명이 탄 것으로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 구조된 4명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당시 건물은 비어 있었지만 현장 작업자나 승용차 탑승자, 보행자 등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하고 있다.
사고 직후 학동에서 화순 방면 도로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퇴근 시간대도 겹치면서 일대 교통이 혼잡한 상황이다.
광주시소방본부는 관할소방서와 인근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인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광주·전남에서 140여명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