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피크아웃? 명확한 해석 없이 감에 근거한 주장에 불과”

하나금투, 금호석유 목표가 60만 유지


JP모건이 금호석유(011780)의 목표주가를 크게 낮추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하나금융투자는 명확한 해석이 없는 주장을 경계하라며 목표가를 종전 60만 원을 유지했다.


10일 윤재성 연구원은 이런 입장을 담은 ‘피크아웃 우려에 대한 반론 및 밸류에이션 재점검’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윤 연구원은 NB라텍스 피크아웃과 관련 “장갑업체 말레이 Top Glove의 3~5월 매출액이 미국의 강제노동에 대한 조사로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향 판매가 감소하며 매출액은 분기 대비 22% 감소했다”면서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64%로 매우 높아 장갑업체의 판가 하락이 마진율 훼손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했다”고 짚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말레이, 태국, 중국의 장갑 증설이 폭발적이기에 장갑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NBL보다 장갑 증설 속도가 더욱 가파르기에 가격 협상 우위는 NBL 업체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페인트 수요 강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GM CEO는 완성차 생산 병목 현상이 2분기를 최악으로 하반기 회복이 가능함을 밝혔는데 이는 SBR/BR, EPDM의 뚜렷한 개선 트리거”라며 “글로벌 선두권 페인트업체도 수요 강세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했으며 글로벌 인프라 투자, 건설 건축 수요, 선박 발주, 항공기 운행 정상화 등 감안 시 페인트 및 에폭시/BPA/페놀 강세도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 주가는 과거 업황 부진 시기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7,453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4% 웃돌 것”이라며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이 1.1배로 2016~19년 업황 부진기의 평가수준에 불과하며 2021년 PER은 3.2배로 글로벌 업체 9.4배 대비 과도한 저평가”라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6%(우선주 12%)를 넘어설 배당수익률도 매력도 높다”며 “수요에 대한 이해와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없는 감(感)에 근거한 미래의 주장을 경계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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