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신용대출 상환에... 5월 가계대출 전월比 1.8조↓

전년동기比 증가율 9.6%... 증가세는 꺾여
DSR 규제 적용 앞두고 6월 다시 늘 수도


5월 전(全)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2조 원 가까이 줄었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도 9.6%로 4월(10.0%)과 비교해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다만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대거 이뤄졌던 가계 신용대출 상환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커 향후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어떤 효과를 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5월중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조 8,000억 원 감소했다. 4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25조 4,000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SKIET 공모주 청약 증거금이 환불된 영향이 가장 컸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한 SKIET엔 청약증거금만 81조 원 가량이 몰란바 있다.


실제로 신용대출과 기타대출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4월 전월과 비교해 11조 2,000억 원 늘었던 신용대출은 5월 들어선 3조 6,000억 원 줄었다. 지난달 20조 2,000억 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에서도 6조 3,000억 원이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SKIET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가계가 빌렸던 신용대출이 상환되면서 줄어든 금액이 10~11조 원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시적 효과가 컸던 만큼 6월 다시 가계부채 증가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5월 주택담보대출은 4조 5,000억 원, 전세대출은 2조 3,000억 원이 각각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6월 전년 동기대비 가계부채 증가율도 9.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6월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개인 차주에게 적용되는 7월을 앞둔 달이다.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출수요가 몰릴 수 있는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연착륙 및 상환능력 위주 여신심사관행 정착을 위해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일관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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