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은 시트부터 달라져…"자율車 시트 특허 3년새 급증"

공간 활용·헬스케어 시트 출원 3년 사이 증가세



자율주행차 시트 디자인.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자동차 시트 기술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되면 운전에 최적화 된 시트보다는 여가와 휴식에 적합한 시트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10일 특허청은 차량 시트 기술 관련 특허는 최근 10년(2011~2020년) 간 연 평균 188건 수준으로 꾸준히 출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율차와 관련이 깊은 차내 공간 활용 시트, 탑승자 신체 진단 등 헬스케어 시트 출원은 각각 291건(15%), 17건(1%) 가량 출원됐다.


시트 기술의 최근 큰 변화는 차량 내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회의를 하는 등 자동차를 휴식?업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특허출원이 2018년부터 급증했다. 공간 활용 관련 시트 출원은 2011~2017년 동안 21건에서 2018~2020년 4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시트 기술의 다변화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탑승자의 휴식?업무?건강 등 다양한 요구에 맞는 생활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황광석 특허청 심사관은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는 과거 안전 운전에 기울이던 시간을 보다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차량 실내 공간을 다변화 할 수 있는 자동차 시트 기술의 특허출원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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